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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순득과 정약전 | 표해시말 시리즈 2부_“낯선 섬에 닿다” – 오키나와(류큐국) 표류기

dotomssi 2025. 4. 9. 12:40

 

안녕하세요. 키갈남입니다 😊

지난 시간엔 파도에 휩쓸려 조선의 바다를 벗어나게 된

문순득의 운명적인 표류를 소개했죠.

오늘은 그가 처음 발을 디딘 **'낯선 땅, 류큐국(오키나와)'**에서의 이야기입니다.

 

1부는 아래 클릭!!

https://dotomssi.tistory.com/63


🌴 그 섬은 조선과 전혀 달랐다

 

문순득이 도착한 첫 번째 외국은

지금의 오키나와로 알려진 **류큐국(琉球國)**입니다.

1800년대 초, 류큐는 중국과 일본의 사이에 놓인 독립된 왕국이었으며,

독자적인 문화와 언어, 복식과 제도를 지닌 ‘해상 왕국’이었죠.

 

📌 문순득의 첫 인상은 충격이었습니다.

  • 말이 통하지 않았다
  • 옷차림이 다르고 머리 모양도 이상했다
  • 그들이 음식을 먹는 방식, 예의를 갖추는 태도도 생소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바로

언어의 벽신분의 확인이었습니다.


🗣 “너는 누구냐?” 그런데 대답할 수 없다

 

문순득 일행은 조선인이 맞았지만,

류큐국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정체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한자 문화권이었지만, 류큐어를 중심으로 의사소통했고

문순득은 구사할 수 있는 언어가 전혀 없었던 상태였습니다.

결국, 류큐 측은 이들을

**‘이상한 차림의 외국인’**으로 인식했고

일단 감시 및 격리 상태로 두게 됩니다.

 

📌 다행히 문순득은 행동으로, 태도로, 그리고 기다림으로 신뢰를 얻어갑니다.

류큐국은 비교적 개방적이고 온화한 성격의 나라였기에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먹을 것과 잠자리를 제공받으며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 "돌아가고 싶다" vs "다음 땅으로 가라"

 

류큐국은 조선을 향해 그들을 직접 돌려보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청나라로 보내는 것이 낫다는 결정을 내립니다.

당시 류큐는 중국과 일본의 양쪽에 조공 관계를 맺고 있었기에,

정치적으로 ‘청나라에 넘기는’ 것이 무난했던 것이죠.

그렇게 문순득은

류큐국에서 약 1~2개월을 머문 뒤,

다음 여정지인 **여송국(필리핀)**으로 향하게 됩니다.


✍️ 조선인의 시선으로 본 ‘다른 세계’

문순득이 류큐국에서 경험한 것들은

그의 삶 전체에서 가장 낯설고도 인상 깊은 충격이었습니다.

조선의 유교적 질서와는 전혀 다른 사회,

그리고 말이 통하지 않아도 존중은 가능한 문화를 처음 접한 곳.

“그들은 나를 알지 못했고, 나 역시 그들을 알 수 없었지만

사람은 결국 사람으로서 다가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 키갈남 해석 요약)

 


🔜 다음 편 예고

📍 3부: “섬 너머의 섬” – 여송국(필리핀) 체류기

이제 문순득은 더 멀리, 더 낯선 세계로 떠납니다.

스페인 통치 아래 있던 ‘여송국’에서의 문화 충격과 생존기가 펼쳐집니다.


"불행이라 여긴 유배와 표류는, 천명이 숨겨놓은 만남의 포석이었으니 — 인간사 새옹지마란 결국, 그 끝에 가서야 비로소 이름을 얻는다."


🔖 요약

항목
내용
도착지
류큐국 (현 오키나와)
특징
독립 왕국, 한자 문화권, 중국-일본과 교류
갈등
언어 미통, 정체 불명 상태로 감시
전개
신뢰 회복 → 생존 허용 → 다음 여정(필리핀) 결정
의의
조선인이 처음 경험한 이문화 충격의 시작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