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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노이 자유여행 3일차 | 역사, 죽 한그릇, 그리고 이발소까지… 월요일의 하노이(내돈내산)

dotomssi 2025. 4. 17. 06:00

안녕하세요. 키갈남입니다.
벌써 하노이에서의 세 번째 날, 오늘은 월요일입니다.
출근길의 하노이는 어떤 모습일까 싶어 아침 일찍 거리로 나가봤는데요,
역시나 수백 대의 오토바이 행렬!
이 도시의 생동감은 역시 **‘출근길 오토바이’**로 완성되는 것 같아요.
그 활기찬 에너지로 오늘 하루도 시작해봅니다.

 

하노이의 월요일 아침

 


🍲 아침은 든든하게… 소고기죽 한 그릇

이번 여행에서 꼭 먹어보고 싶었던 메뉴, 바로 ‘죽(쯔어)’입니다.
의외로 일반 로컬 식당에서 자주 보이는 메뉴는 아니더라고요.

그러던 중 숙소 근처에서 ‘Thanh Vit’이라는 식당을 발견!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니 메인 메뉴는 오리고기죽.
망설이다가 번역기를 켜서 물어봤더니,
직원분이 다른 메뉴판을 가져다주며 소고기죽, 돼지고기죽도 가능하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소고기죽(Cháo bò) 선택!
부드럽고 진한 국물에 고기 씹히는 식감도 좋았고요,
아침 식사로 부담 없이 딱 좋았습니다.

📌 ‘호아로 감옥 박물관’ 근처거나 ‘서머셋 그랜드 하노이’ 근처 숙소라면,
이곳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119 P. Phủ Doãn,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 실수 1탄: 월요일 군사박물관 휴관

첫 방문지로 **하노이 군사박물관(하노이 깃발탑)**을 향했지만…
잊고 있었습니다. 월요일은 휴관이라는 사실을요.

5년 전 하노이 방문 때도 닫혀 있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했습니다. 😅

그래도 괜찮아요!
**바로 근처에 있는 ‘탕롱황성’**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월요일은 휴무. 저 멀리 하노이 깃발탑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탕롱황성 (Thăng Long Imperial Citadel)

탕롱황성은 베트남의 천년 수도 하노이의 핵심 유적지입니다.
리 왕조~응우옌 왕조까지 사용된 궁성으로,
📌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역사 깊은 장소죠.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서면
처음엔 “성곽만 덩그러니?” 싶지만,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진짜 탕롱의 매력이 펼쳐집니다.

🧭 관람 포인트 ① | ‘탕롱 황궁의 보물’ 전시관

이곳에는 베트남 고대 궁중 생활과 군사 활동을 담은 회화·도판·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훈련 장면, 황제 알현, 민속놀이 등이 묘사된 그림이 인상적이었는데요,
📌 그림 속 인물들 위엔 작은 번호가 표기돼 있고,
그에 맞춰 좌측 상단에 영문 설명이 병기되어 있어
내용을 추적하며 감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외세의 침탈 속에서 반출된 자료이기도 하지만,
이 자료들이 오히려 보존되고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는 늘 양면이 있지요.

매표소에서 구매(1인 백만동), 유치원 졸업사진을 찍고 있다.
옛 성곽과, 하노이깃발탑 잘 보인다.
 

🧭 관람 포인트 ② | ‘D67 지휘소’와 지하 방공호

베트남 전쟁 시기 북베트남 인민군 총사령부로 사용된 건물입니다.
내부에는 회의실, 작전 지도, 실제 사용하던 가구와 전화기 등이 전시돼 있고요,
📌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지하 방공호.
당시 공습에 대비해 구축된 밀폐 계단과 벙커 구조를 직접 내려가 볼 수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감동이 다르다는 말,
여기서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 도보 이동 중… 실수 2탄: 호치민 묘소 드레스코드

탕롱황성에서 호치민 묘소와 박물관이 있는 바딘광장까지는 도보 이동이 가능합니다.
중간에 베트남 국회의사당도 볼 수 있어 산책 삼아 걷기 좋아요.

하지만 여기서 또 하나의 실수가…

📌 호치민 묘소는 반바지·무릎 위 치마 착용 시 입장이 제한됩니다.
다행히 가디건이나 긴 옷으로 가리면 입장은 가능한데,
현장에선 허리에 두를 수 있는 얇은 천도 판매하고 있어요.

저는 5년 전에 이미 방문한 경험이 있어서,
이번엔 내부 입장은 생략하고 외부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하노이 가로등 밑에 있는저 문양은 탕롱황성 / 베트남국회의사당도 보고 / 바딘광장 출입구

 


🏰 호아로 감옥 박물관 (Hỏa Lò Prison) | 식민지+전쟁의 흔적

숙소 바로 옆에 있었지만,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 중 하나였습니다.

19세기 말, 프랑스 식민지 시절 베트남 독립운동가 수용소로 쓰였고,
이후 베트남 전쟁 당시엔 미군 포로 수용소로 재활용된 이중 역사 공간입니다.

📌 미국 상원의원 존 매케인도 이곳에 수용되었었죠.

  • 길로틴(단두대) 실물 전시
  • 남녀 수용소 구조 비교
  • 수감자 일상 생활 재현 전시
  • 포로 복장, 생필품, 고문기구 전시

특히 전체 감옥 구조 지도를 보다가,
제가 묵고 있는 ‘서머셋 그랜드 호텔’이 예전 수용소 부지에 들어선 것이라는 걸 알게 되니…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유료)도 있지만,
전시 설명은 대부분 영어로 잘 되어 있어 가이드 없이도 충분히 관람 가능합니다.


🥩 점심은 아르헨티나 스테이크, 맛은...? ‘LOS FUEGOS’

늦은 점심은 **후기 평점이 높은 ‘LOS FUEGOS’**라는 스테이크 하우스에 방문했습니다.
깔끔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는 좋았어요.

주문은 3인 스테이크 세트 + 엠빠나다 + 생맥주
엠빠나다는 세트 포함인 줄 알았는데 별도 요금, 귀엽게(?) 낚였죠 ㅎㅎ

맛은… 정직하게 말하자면 기대보다 평범했습니다.
양도 3인 기준엔 살짝 부족했고요.
가격은 약 12만 원, 결제는 마스터 트래블로그 카드로 문제없이 진행!

 

 

분위기는 굿, 맛은 글쎄....

 


💈 베트남 이발소 체험! 명동이발관 후기

여행 마지막 날, **이색 체험으로 ‘명동이발관’**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귀청소+면도+눈썹 정리+손발톱 관리+마사지+헤어 정리까지 한 번에 받는 코스로,
베트남 여행의 필수 체험 코스로 불릴 정도예요.

📌 예약 꿀팁

  • 카카오톡 상담 & 예약 가능
  • 카톡 상담 시 한국어 유창한 현지 직원이 직접 응대
  • 예약 확정 후 도착 시간 맞춰 방문하면 됨
  • 가격에 팁 포함, 별도 팁 걱정 無

혼자 와도, 친구·가족과 함께 와도 부담 없고,
매뉴얼대로 착착 진행되는 관리에 피로도 사라지고 기분까지 상쾌해집니다.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 발마사지 & 카드결제 팁

숙소 복귀 전, 발마사지도 받았습니다.
입구에 비자·마스터카드 스티커 붙어 있어 카드 결제 여부 확인 후 입장!

하지만 계산할 때 10% 수수료를 요구해서,
사전에 없던 얘기라고 말하니 그대로 수수료 없이 처리해줬습니다.

📌 외국이라도 명시되지 않은 추가요금은 당당히 말하는 게 맞습니다.
결제는 **트래블로그 카드(마스터)**로 수수료 면제!

 

 
수수료 면제 확인! 걱정하지 마세요~

🥭 과일가게에서 망고 구매로 마무리!

숙소 가는 길에 들른 현지 로컬 과일가게
망고를 사고 싶어 번역기 돌려가며 정중히
“손질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더니,
너무 친절하게 망고를 손질해서 포장까지 해주셨어요.

가격도 정말 착했고,
📌 이곳도 서머셋 그랜드 하노이 인근 숙소 이용객이라면 꼭 들러볼만한 로컬 경험입니다.

 

 


✍️ 최종 요약

아침식사 소고기죽 @Thanh Vit
역사탐방 탕롱황성 (황궁 전시+지하방공호)
실수 군사박물관 휴관 / 호치민 묘소 복장 제한
감옥박물관 호아로 감옥 – 이중 역사 / 숙소 부지 관련 깨달음
점심 LOS FUEGOS 스테이크 – 분위기 좋음 / 맛 평범
이발소 명동이발관 – 한국어 상담+팁 포함 / 가족추천 가능
발마사지 카드 수수료는 사전 확인 필수!
마무리 그랩+망고 손질로 완벽한 하루 마무리